7회 홍콩 금융탐방
열정과 끈기 그리고 새로운 만남 DB금융제안 공모전 – 김제우(장려상수상)
3학년2학기를 마치며 교내학회원들을 통해 DB금융제안공모전에 대해서 처음접하게 된 후 제출까지의 약 두달반 남짓의 시간은 단언코 내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인 시간이었다. 생전처음으로써 보는 논문은 똑똑하지도 않고 공부도 느지막이 시작한 학부생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고 주제만을 잡는데에도 한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이를 극복하기위해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과 생각을 논문의 모델을 구체화하고, 프로그램의 함수를 고치고, 데이터를 살피는데 사용한 결과 장려상이라는 값진 상을 얻을 수 있었고 홍콩 금융탐방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분명 우리팀이 수상하게된 이유는 모델이 논리적이어서도, 주제가 창의적이고실용적이어서도 아닌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한점과 페이지 곳곳에서 드러나는 고민의 흔적때문일 것 이다.
‘내가 느낀 이번 공모전과 홍콩 금융탐방의 가장 큰 결실은 만남이다.’
내가 느낀 이번 공모전과 홍콩 금융탐방의 가장 큰 결실은 만남이다.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 진행되었던 탐방에서 홍콩의 뜨거운 날씨와 현지인들의 표정, 트램을 타고 올라간 빅토리아 피크,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과 북경오리, 음식이 바뀔때마다 접시를 치워 주던 정찬도 물론 좋은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함께 방안에서 육포를 썰고 맥주를 마시며 사주를 보던것과 시원이형이 찍은 사진에 감탄하던 기억들, 부장님과 차장님, 사원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간담회와 회식, 그리고 마지막밤에다 함께 본 홍콩의 바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두들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는 자부심과 꿈, 프로의식이 있는 분 들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이고 따뜻했다. 이런 멋진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것이 정말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과 북경오리, 음식이 바뀔 때마다 접시를 치워주던 정찬도 물론 좋은 추억이 되었다.’
공모전의 공식적인 일들은 모두 끝이 났지만, 아직 나에게 있어 이번 공모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가 올 10월의 만남과 홍콩 탐방에 함께 다녀온 13명이 있는 카톡방이 여전히 있고, 작은 만남으로 시작된 수상자들과 DB그룹과의 인연이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언젠가는 서로에게 큰힘이 되는 인적자산이 되어 돌아 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만남의 장을 갖게 해준 DB문화재단과 노태규 사원님, 함께 동행해주셔서 인생 후배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부장님, 차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젠가 더 멋지고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될 홍콩탐방 수상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물론 이번 금융탐방에서 얻게 된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함께 한 사람들입니다. 열흘을 함께 지내며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낄낄대느라 배가 아플 정도로 재미있는 순간들을 보냈습니다.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고 같은 길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똑똑하고 좋은 친구들을 얻게 된다는 것은 이 금융 탐방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열흘 간의 시간 동안 바뀐 것이 없는 듯 하면서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마음 속에 있습니다. 항상 더 큰 무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또 언제든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것은 나중에 큰 차이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함께 품은 친구들을 얻고 같이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제 삶에 있어서 아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미래에 한획을 그은 잊을 수 없는 홍콩 금융탐방 - 정종희(가작수상)
홍콩은 옛것과 새것이 마구잡이로 뒤섞인 기묘한 도시였다. 고고하게 치솟은 건물들과 대충 채색된 건물이 어우러져 특유의 느낌을 만들었다. 처음 홍콩땅을 밟으며 느꼈던 세련됨은 어딘가에는 녹아 있었으나, 골목골목에서 내뿜은 기운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바다를 끼고, 부산스럽게 붐비는 전경은 꽤나 부러웠다.
낯선땅에서의 첫날은 정신없이 흘러갔다. 화폐박물관에 들렀다가 소호거리를 걷고, 트램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북경오리를 먹으러 갔다. 사실 처음 점심을 먹은 IFC 건물은 여의도에 있는 같은 이름의 건물과 분위기가 매우 닮았다고 느꼈다. 깔끔한 실내장식, 화려한 쇼핑센터,정신없이 바쁜사람들이 어우러진 공간은 익숙함을 넘어 편안함을 자아냈다. 다만 외국인비율이 더 높다는것에서 국제도시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화폐박물관의 나레이터분께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내용 중 에서는, 홍콩화폐가 한국과 매우 비슷한 위폐방지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아직까지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여전히 비효율적인 다화폐시스템을 유지하는것인지 궁금하다고 생각했다. 홍콩인들이 자신들의 화폐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것은 정말 부러웠다.
‘홍콩인들이 자신들의 화폐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정말 부러웠다.’
그 이후에 주어진 자유일정에서 나는 홍콩도 심을걸었다. 하루는 하버시티, 하루는 홍콩시내를 발 닿는데로 걸었는데, 또 그맛이 있었다. 보통 그 도시를 알려면, 지역민들이 사는곳에 가서 그들이 먹는것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가이드와 함께 방문했던 곳 과는 또 색다른맛이 있었다. 한류가 꽤나 인기가 있는지, 마트에 한국 라면과 몇몇 식료품은 대부분 비치되어 있었고, 한국 식당도 세 시간 가량 다섯군데 정도를 발견했다. 사실 홍콩은 너무 뜨겁고 습해서, 구룡 공원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길거리 탐방의 소회는 서울과 비슷했다. ‘돈이 있으면 꽤 살기 좋은 도시겠구나’
하이라이트인 홍콩 금융인과의 대화는 2번 있었다. 낮에 PIMCO 관계자를, 밤에는 공모전 선배와의 만남이 있었고, 동부 관계자들과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실 기업 탐방은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다. 물론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셨지만, 사기업이라 비밀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실무자가 실제하는 업무나, 겪는 고충 등을 상세히 들을 수 는 없었다. 그래도 견문을 넓히고 웅심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그곳에서의 경치가 정말 끝내줬는데, 그것을 내려다 보며 일하는 것이 홍콩 금융인의 즐거움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해 보았다.
저녁에 만나뵈었던 관계자분들과 선배님과의 대화는 정말 유익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것들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고, 사회인이 된다는것이 어떤 느낌인지 대략적으로 알수 있었다. 또한 현지에서 구직하신 선배님께서 “홍콩에서 일은 힘들지만, 신입일때에도 직접 업무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하신 게 많이와닿았다. 앞으로 진지하게 해외 구직도 생각해 볼 참이다.
‘관계자분들과 선배님과의 대화는 정말 유익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고, 사회인이 된다는 것이 어떤느낌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한때 어설프게 배우고 세상을 예단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세상은 크고 넓었다. 책에서 나오는경제학에서는 다루지 않는 문화와 환경, 제도가 가져다주는 그 엄청난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직업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경험은, 이전의 나의것들에 더해져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 이다. 누구에게도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다시 나에게 충실할 동력을 얻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견학이었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다시
나에게 충실할 동력을 얻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견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