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탐방

12회 싱가포르 금융탐방

금융탐방(싱가포르) 소감문 – 11회 수상자 주하진

공모전 참가동기 및 준비과정

DB와의 만남은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학교 프로그램에서 같은 진로를 희망하는 한 명의 선배를 만났고,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에 같이 참여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저는 DB와 만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DB 금융경제공모전에 참가하기 이전 제 대학생활은 꽤나 밋밋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학교 수업을 들었고, 대형 공모전 수상이나 많은 시간을 요하는 학회 활동 등에 참가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DB 공모전은 국내 금융관련 공모전 중에서도 부상이나 규모 면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습게도 저는 공모전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제안에 응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그저 망망대해에 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저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라는 생각 하나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팀원과 저는 처음부터 수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저희 팀은 준비 기간 내내 상금이나 글로벌 금융탐방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둘 다 보험 계리를 공부한 만큼, 책으로만 접했던 것들을 실제로 적용해본다는 것이 그저 흥미로웠습니다.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보험 상품을 구상해보는 과정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부생 수준에서 작성한 논문이니 만큼 여러가지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적어도 내 손으로 작성한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용들을 채워 넣었습니다. 작성 과정에서 발견한 한계점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디까지 고민해보았는지를 최대한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우수상이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참여한 공모전인 만큼 저에게는 그 결과가 너무나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당해 해외탐방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전년도 수상자 명목으로서 22년 시상식에 격려사를 하게 되었고, 유용주 부사장님께서 특별히 봐주신 덕에 22년 싱가포르 해외탐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근 3년 만에 가는 해외이고, 무엇보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였기에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까지도 얼떨떨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무색하게도 3박 5일간의 해외탐방은 저에게 잊지 못할 기억들을 한아름 안겨주었습니다.

금융탐방 참가하며 느낀점 및 배운 점

싱가포르에서의 모든 순간 순간이 인상적이었지만 NUS를 방문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 유수 대학을 방문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단순 관광객이었다면 방문하지 못했을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방학 시즌이라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고즈넉한 캠퍼스를 거닐자 마치 내가 해외 대학교 재학생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기억에 남았을 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퍼스를 돌아본 후에는 경제학과의 신장섭 교수님의 강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경제학과 재학생으로서 익혔던 원론적인 내용들을 완전히 전복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모두 듣고 나자 새로운 방향으로 시야가 한층 트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점심을 먹으며 해당 내용에 대해 팀원들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같은 내용을 듣고도 각자 느낀 점이 조금씩 달랐고 이를 서로 공유하며 더 많이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팀원들과의 모든 순간입니다. 어색했던 첫 만남이 엊그제 같은데, 3박 5일간의 일정을 함께 하고 나니 순식간에 돈독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기시간, 이동시간, 숙소에서 등 틈틈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성격과 진로는 모두 다를지 언정, 각자의 지향점을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자유일정 시간에 방문한 센토사 섬의 바다를 앞에 두고도 진로에 관한 이야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팀원 한 명 한 명이 좋은 멘토였습니다.

앞으로의 다짐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DB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해외탐방에 보내줘서가 아니라, 공모전 내내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대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대학 고학년 생활은 DB와의 기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DB 장학생으로서 선물 받은 이 기억을 발판 삼아 남은 대학생활을 한층 더 충실히 꾸려 나가겠습니다.

금융탐방(싱가포르) 소감문 – 안암골황소 최정진

‘정진아 같이 월스트리트갈래?’

대학교 1학년 새내기시절부터 이꼴저꼴 다 보면서 여태 쭉 함께한 친구 건희가 한밤중 갑자기 뜬금없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당황해서 설명 좀 해 달라고 하니 그 때 건희는 웃으면서 DB장학재단에서 금융경제 공모전이 열리는데, 1등하면 월스트리트를 보내준다고 하니 같이 대회에 참가하자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둘 다 금융권 커리어를 쌓고 싶었고, 마침 같이 제대로 학술적인 프로젝트를 한 적도 없었기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저는 흔쾌히 응했고, 저희는 다음날 바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황소상을 보러 가자며, 팀명은 호기롭게 안암골황소로 작명했습니다.
이후 거의 한달동안 매주 회의를 하면서 어떤 주제로 기획안을 작성할지 고민했습니다. 일단 금융상품은 보험으로 잡았습니다. 과거 수상작들을 보니 보험을 주제로 한 출품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보험 상품을 출시하자고 방향을 정하고 이런저런 아이템들을 고민했습니다.
이후 날씨보험, 재수보험, 유투브 크리에이터 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그 중에서 탈모보험이 가장 재밌어 보여서 탈모보험을 주제로 기획안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주제를 정하자마자 장애물에 부딪혔습니다. 저희 팀은 금융권 커리어를 목표하고 있지만, 저희에게 보험은 정말 생소한 파트였습니다. 보험은 학교 경영학입문 시간에 잠시 다룬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주제선정 이후 보험이라는 금융상품에 대해 며칠동안 공부했습니다. 보험상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부하고, 이후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탈모보험이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보험상품 공부를 하다 보니, 보험도 재밌는 부분이 굉장히 많구나 느끼면서 한달동안 즐겁게 출품작을 완성했습니다. 제출기한 마지막날까지 검토하고, 결국 기한에 맞춰 최종제출 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가작에 선정되어 DB금융경제공모전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꿈을 품었던 저희는 대회 당일 발표 팀들의 출품작을 보고, 금융경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발표작 팀들 모두 각자의 분야의 전문가들처럼 보였습니다. 퀀트, 보험과 관련된 논문을 체계적으로 작성한 모습들을 보니, 제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유형의 친구들이 여기 숨어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발표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희 팀의 ‘2030 풍성풍성 탈모보험’은 아쉽게도 우수 발표작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가작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금융탐방의 티켓을 쥘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었습니다. 미국은 갈 수 없게 됐지만 아시아금융탐방이라도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둘 다 간절히 바래서인지, 운이 좋게도 싱가포르 금융탐방을 가는 팀으로 호명되었습니다. 아직도 그날 그 순간이 기억납니다. 너무 좋아서 장내가 울리도록 사자후를 질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여담으로, 나중에 다른 팀 분들도 기억하는 걸 보고 민망하기는 했습니다.

싱가포르 출국 전, 탐방에서 같이 활동할 같은 조 친구들을 만났고, 출국 전까지 각자 맡은 역할을 착착 수행하면서 수월하게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방 시간이 지나 공항에서 모두 모여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다같이 몸을 맡겼습니다.

싱가포르에서의 3박 5일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DB장학재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에 감사하며 금융탐방을 즐겼습니다.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들을 다 둘러보고, NUS, NTU를 방문하며 학술적인 배움의 기회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싱가포르 금융탐방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같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1일차 NUS대학의 신장섭 교수님의 ‘국제정세의 이해’ 강의를 들으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자금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상식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기에, 관점의 확장 차원에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향후 헤지펀드 매니져의 커리어를 밝고 싶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후 현업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각 조의 멘토님들과의 대담을 통해 실제 현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생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보험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대담을 통해 보험업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질문을 통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진심으로 고민하는 내용들을 솔직하게 물어보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이런 자리가 있을 때 그런 질문들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중에 멘토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커리어 진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정말 큰 힘이 되는 조언들이었습니다. 잊지 못할 겁니다.

NTU에서 가작 발표를 하는데, 진행자가 시간관계상 질문을 그만해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하고, 자기 아웃풋에 몰입해서 무아지경에 빠져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의 열정적인 태도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멋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금융탐방을 경험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대화 주제였습니다. 이태양 대리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저는 금융덕후에 속합니다. (정확히는 투자덕후에 속합니다.) 사실 평소에 다른 사람들과 일상에서 얘기를 하면 금융과 관련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보통 금융과 커리어 얘기를 할 때는 밤늦게 감성이 차오른 시간대나, 몇몇 덕후들을 만났을 때가 보통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DB금융탐방에서 만난 멋지고 훌륭한 친구들과의 대화는 달랐습니다.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금융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진지하게 자기 생각을 교환하고 서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고 대답했습니다. 서로 관심있는 특정 분야가 달라도 정말 진심으로 경청해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자 희열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살면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나, 하진, 재성, 두리두리얍 조 친구들과 박석종 멘토님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조 친구들은 각자 개성이 뚜렷했음에도 잘 화합했습니다. 이런저런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하고, 앞으로 서로 어떤 꿈을 가졌는지도 진솔하게 얘기했습니다. 같이 얘기하다가 하진이가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10년뒤에 어떤 모습들일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구체적으로 대답을 할 순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즐기고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서로 종종 보면서 응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오래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저희 조 박석종 멘토님은 정말 제가 인생의 멘토로 모시고 싶습니다. 사실 이미 앞으로 멘토로 모셔도 되겠냐고 말씀을 드렸고 알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에도 정말 많은 점들을 배웠습니다. 보험업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커리어, 사회 등 여러 방면에서 너무 좋은 말씀들을 들었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말씀들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태양 대리님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저에게 해주신 조언들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분을 만났습니다.

‘오래 보고 싶은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DB금융경제공모전의 인풋 대비 아웃풋의 업사이드 포텐셜은 무한대입니다.’

금융탐방(싱가포르) 소감문 – 김앤장 장신욱

이번 DB김준기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싱가포르 탐방은 취업 준비와 진로 고민으로 지쳐 있던 저에게 단순히 활력을 불어넣어준 휴양 그 이상의 여행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첫 해외여행이었으며, 사적으로는 가보기도 힘든 싱가포르의 최고급호텔에서 지내고, 정말 맛있는 음식들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깊은 여행지를 꼽자면 리버크루즈였습니다. 화려한 싱가포르 도심을 모두 감상하며 모든 일상의 고민들을 내려놓고 마음을 정화하는 그 순간의 감정이 아직까지도 아른거립니다. 또 아시아 금융권을 대표하는 곳 답게 어디서나 빛나고 높게 뻗어 있는 금융사들의 건물들을 보며, 저의 야망도 되새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저 혼자 싱가포르에 왔더라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싱가포르 탐방이 저에게 정말 값지고 의미 있었던 여행인 이유는 함께한 사람들에 있었습니다. 모두 금융권이라는 공통된 분모를 가진 친구들과 현직 금융권 멘토분들과 함께한 여행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너무나 값진 여행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경영, 대학원, 법률, 보험, 퀀트운용, 마케팅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면서 각자가 그 꿈을 이뤄 나가기 위해 자신만의 어떠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지 들으면서, 넓은 시야와 다양한 경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직자에 계신 멘토분들을 통해서도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에 대한 실마리도 얻을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멘토 분들의 일상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을 대하는 태도 또한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끝나니, 만약 같은 구성원으로 한국의 작은 관광지에 탐방을 갔더라도 똑같이 값진 경험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치 못한 경험과 대단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맺게 된 이유가 ‘DB금융경제공모전 접수’가 시작이었다는 것이 아직도 놀랍습니다.

헛된 노력과 쓸모없는 정보는 없습니다!

저는 학회 활동으로 김병현 학우와 논문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야심찬 마음으로 약 두 달동안 공모전 대상을 위한 완벽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려고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용성, 현실성, 상품성 등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보험분야에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저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주제 선정 및 변경만 2달 정도 하다 보니, 어느덧 논문 제출일 2주 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완벽한 논문은 포기하고 출품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성에 차지 않았지만, 생각나는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수상작 발표날에 저희가 가작 수상 작품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희로서는 단 2주 동안 급하게 작성한 논문이 수상을 하니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공모전 제출 전까지 답변이 달리지 않았던 온라인 멘토링 질문이 생각나 확인을 하였는데, ‘많은 시간과 깊은 고민을 한 것이 보이는 질문’ 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2달 동안 주제 선정에 대해 시행착오 했던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출품한 논문의 주제선정이나 논문에서 보험 분야에서의 디테일한 부분을 작성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변동성과 관련된 보험 개발, 수많은 통계논문들과 보험약관 등을 읽은 것이 논문을 작성하는데 모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희 팀이 공모전 수상을 못했더라도! 2달 동안 조사한 논문들을 바탕으로, 지난 학기에 우수한 성적으로 쉽게 논문프로젝트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보험이라는 금융권의 방대한 그림의 퍼즐 한조각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관련 종사자들과 만났을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를 이어 나가기에도 좋았으며, 주제선정 당시 읽었던 논문들과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금융 현상과 업계 흐름을 탐구할 때 이해하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뛰어난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쏟더라도 원치 않는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한 수많은 시간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논문작성에 진전이 보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완주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노력에 걸맞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스스로 보기에는 헛된 노력을 한 시간이 많고, 결과가 볼품없는 작품으로 보일 수는 있더라도, 그 결과에는 여러분의 노력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를 알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