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탐방

수상자들의 글로벌 금융탐방기

2015년 2월 1일, 동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 5회 <동부 금융제안 공모전> 수상자들이 미국 뉴욕, 보스턴 일대로 글로벌 금융탐방을 떠났다. 8박 10일 간의 일정으로 꾸며진 글로벌 금융탐방은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글로벌 금융사 방문과 IVY 리그 대학생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선진 금융의 중심지를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예비 금융인들의 뜻 깊은 시간을 소개한다.

3회째를 맞는 글로벌 금융탐방은 수상학생들에게 인생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하고 빈틈없는 프로그램들로 짜여 있다. 먼저 금융공모전 탐방에 걸맞게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기관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며, 학생들에게 세계 속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아이비리그 최상위권 대학(예일대, 하버드, MIT) 방문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 탐방에는 금융제안 공모전 수상자 10명과 동부 측 스텝들이 참가했다. 대망의 출발을 며칠 앞둔 시점에 갑자기 불어 닥친 미국 동부의 눈 폭풍 소식에 지난 몇 달 동안 준비한 계획이 취소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출발 즈음 눈이 그쳐 탐방을 떠날 수 있었다.

우수상 수상자 김동건군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를 탄 지 14시간이 지나 우리는 뉴욕 공항에 도착했고,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됐다. 금융사 탐방은 동부화재 뉴욕지점, Chase Bank, Millennium Hedge Fund, Goldman Sachs, IBM, Deutsche Bank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우리는 동부화재 뉴욕지점에서 동부화재에 대한 PT를 듣고, 지점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생생한 미국 시장 개척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우수상 수상자인 김동건 군은 “해외시장 진출 1세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프런티어 정신을 가지고 해외 현지를 개척한 뉴욕지점 분들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1 동부화재 뉴욕지점

#2 동부화재 뉴욕지점

동부화재 뉴욕지점 외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회사는 밀레니엄 헷지펀드와 IBM이었다.
밀레니엄 헷지펀드의 경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환대를 받았는데,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Overview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투자 방법론, 리스크 관리방법 등 다양한 금융 주제에 대한 PT를 해주어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냈다. 또한 좀처럼 접하기 힘든 Trading floor 현장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해주어, 세계 금융의 중심지를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밀레니엄 헷지펀드

IBM 특강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방문했던 IBM Executive Conference Center는 눈 덮인 대형 공원 안에 성과 같은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IBM 방문은 이번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로부터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자인 박권희 군은 “요즘 핫 이슈인 핀테크에 관한 열정적인 PT에서부터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Watson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알리바바와 구글의 금융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등 구체적인 금융이슈까지 한국계 출신 연사의 열정적인 강의가 이뤄졌다. 2시간에 달하는 긴 강의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우수상 수상자 박권희 군

예일대

하버드대 기숙사 방문

뉴욕에서의 금융사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우리는 IVY 리그 대학 투어를 하기 위해 뉴헤이븐과 보스턴을 차례로 방문했다. 글로벌 금융탐방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단순히 대학을 방문하는 차원이 아니라, 예일대와 하버드대 출신의 한인 학생들이 직접 대학투어 가이드를 해주고 식사까지 함께 하면서 수상자들과 교류 시간을 가진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서로 초면임에도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해서인지 예정된 시간을 훌쩍 초과할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박 10일간의 일정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은 한결같이 조금 더 머무르고 싶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인생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동부와 함께한 이번 글로벌 금융탐방이 한편으론 자신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을 주었고, 다른 한편으론 보다 더 원대한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장려상 수상자 정성윤 군

장려상 수상자인 정성윤 군은 “매 순간순간이 자극이었고, 충격이었다. 대학 강의와 교재에서만 보고 듣던 글로벌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Q&A를 하고, 그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며 트레이딩 센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열정과 도전의 가치를 알게 해주고, 부딪쳐보고 맞서며 세상을 배워가는 법을 깨닫게 해준 글로벌 금융탐방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깊은 감동을 전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금융분야 국내 3대 공모전으로 불리는 동부 금융제안 공모전의 글로벌 금융탐방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