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탐방

7회 미국 금융탐방

말하는 대로… 뉴욕바다 입수! – 최우수상 박종복

지난 가을, 제가 속한 동아리를 대표하여 처음 공모전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공모전에서 과연 수상할 수 있을까? 끝까지 참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후 막연히 어떤 주제를 선택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스트립 채권’이라는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뉴욕을 가자는 자신감보다는 홍콩이라도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팀 이름도 ‘홍콩바다IFS(입수)중’으로 지은 후 조금씩 논문을 써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겨울을 보내고 논문을 마무리 한 후, 심사결과가 나오는 날 새로고침 버튼을 수없이 눌렀습니다. 그리고 확인한 우리 팀의 이름! 조금 김칫국을 마셔보자는 생각에 팀 이름도 ‘뉴욕바다IFS중’으로 바꿨습니다. ‘말하는 대로’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말은 현실이 되었고, 어느새 저는 뉴욕 JFK공항에 서 있었습니다.

최우수상 ‘뉴욕바다IFS중’팀

도착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융탐방에서 블랙록 자산운용을 시작으로 BoA메릴린치, JP모건 자산운용, 골드만삭스, DB손해보험 뉴욕지점 등 금융시장 최전선에 있는 금융사들을 방문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직접 트레이딩플로어를 경험해보고, 월가의 직원들에게 세미나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단순히 관광객이 아니었고, 한 명 한 명의 참여자로써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1 골드만삭스

#2 BoA메릴린치

이 과정에서 두 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사느라 머리로만 이해했던 ‘큰 물’이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된 것과, 월가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들을 보며 어쩌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졸업 준비를 하던 저는 과감히 졸업을 미루고 인턴을 하며 경험을 쌓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마 금융탐방을 통해 직접 느끼지 못했더라면 도전을 해보겠다는 결심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 MIT

#2 하버드

물론 이번 금융탐방에서 얻게 된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함께 한 사람들입니다. 열흘을 함께 지내며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낄낄대느라 배가 아플 정도로 재미있는 순간들을 보냈습니다.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고 같은 길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똑똑하고 좋은 친구들을 얻게 된다는 것은 이 금융 탐방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열흘 간의 시간 동안 바뀐 것이 없는 듯 하면서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마음 속에 있습니다. 항상 더 큰 무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또 언제든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것은 나중에 큰 차이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함께 품은 친구들을 얻고 같이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제 삶에 있어서 아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탐방을 통해 얻은 세 가지 기회” – 우수상 이다경

8박 10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소중한 8박 10일의 기간을 ‘기회의 시간’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는 금융탐방에서 3가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8박 10일의 미국 금융탐방 길에 오르면 사흘간의 금융사 탐방과 이틀간 IVY 대학 탐방 기회를 갖습니다. 먼저, 사흘간 Black Rock, BoA메릴린치, JP Morgan, Goldman Sachs, DB손해보험 뉴욕지점을 탐방했습니다. 당시 현직에 일하고 계신 직원분들이 각 회사의 특징과 방향성을 간략히 설명해주시며 자사가 주로 다루고 있는 자산들에 대한 질문을 비롯해서 취업에 대한 질의 역시 성실히 답해주십니다. 실무자의 답변을 통해 이론으로만 알던 직무와 직업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자각할 수 있었고 이외에 그간 몰랐던 직무에 대해도 알게 되었습니다.

#1 블랙록

#2 자산운용

한편, 금융사 탐방 일정이 끝나면 세 곳의 학교(Yale, MIT, Harvard)를 방문하는데, 각 학교 재학생이 가이드가 되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학교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때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 부분은, 학교에 관한 설명과 함께 각 학교 학생들의 전반적인 특징과 가이드 역할을 해준 재학생들이 각자의 진로와 현재 수강중인 수업들에 대해 소개를 해줘 자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그간 단순히 취업만을 진로로 생각해두고 있던 저에게 이러한 대화는 진로에 있어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금융사 방문과 대학탐방을 통해 저는 ‘진로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1 예일대 강의장

#2 예일대 견학

전체 탐방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마지막 날 저녁에 탐방에 참여했던 분들과 가졌던 Wrap-up 미팅이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각자가 탐방으로부터 깨달은 바와 앞으로 목표하고 실천할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같은 활동을 하고도 각자가 생각하고 깨달은 바가 상당히 달라서, 이러한 깨달음은 저에게 더 깊고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부분은 탐방에 참여한 스탭 분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저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피드백 받을 수 있었던 점입니다. 이 시간은 저 자신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를 돌아보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금융탐방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선물은 동기입니다. 탐방하는 동안 틈틈이 서로 쓴 논문에 대해 알고, 서로의 경험과 진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며, 제가 바라본 세상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인턴 경험과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며 금융이라는 필드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진로가 있는 것도 알게 되고, 직업과 직무에 대해 더 알아 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탐방 동기들과 동거 동락한 240시간은 저에게 ‘견문을 넓히는 기회’로 남아있습니다.

뉴욕의 황소상 앞에서

DB 금융제안 공모전의 글로벌 금융탐방은 제가 얻은 기회를 포함하여 무한한 기회의 시간입니다. 저에게는 진로에 대한 방향성과 깊이를 달리할 수 있고, 견문을 넓히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8박 10일의 글로벌 금융탐방에 참여하셔서, 제가 얻은 기회와 또 다른 특별한 기회를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호주머니 속에 접어둔 꿈을 다시 꺼내보다” – 장려상 채연주

어렸을 때의 저는 어른이 되면 여러 나라를 돌면서 일하고, 다양한 언어와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동료들과 함께하고,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가정 생활과 뿌듯하고 의미 있는 직장 생활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꿈꿔왔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당장 눈 앞에 있는 관문을 넘어야 하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꿈을 좆기보다는 현실을 따라가기에 바빴습니다.이번 뉴욕금융탐방을 통해서 오랜만에 호주머니 속에 접어둔 꿈을 다시 꺼내보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꿈의 시간이었습니다.

#1 뉴욕

#2 월스트리트

만약 제가 개인적으로 뉴욕을 방문했다면 그저 이국의 낯선 풍경과 사람들을 즐기고, 맨해튼의 높게 서있는 여러 빌딩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에만 그쳤을 것입니다. 여타 여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글로벌 금융 탐방만의 특전이자 차별점은그 빌딩 안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빅쇼트나울프오브월스트리트에서나 봤던 월가의트레이딩룸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블랙록,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JP모건에서 일하는 현직자들에게 금융권에서 가장 핫한 이슈에 듣고, 그들이 어떻게 이번 하반기 미국 및 세계 경제 전망을 하는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값진 경험은 DB 금융제안공모전이 아니면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JP 모건

또한 아이비리그의 예일대, 하버드대, MIT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유수의 대학은 최고의 교수진과 좋은 시설보다는 그 안의 학풍과 학생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IVY의 학생들은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진로 계획과 세계 금융권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 진입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금융업계를 꿈꾸는 자로서, 저보다 크고 높은 목표를 가까이에 있다 굳게 믿고 준비해가는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들처럼 확고한 신념으로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Welcome to 2021

마침 저희가 방문했던 시기가 신입생들이 기숙사에 입주하는 시기여서 각 대학에서 신입생맞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기숙사에 기반을 둔 학풍과 우리나라와는 달리 졸업하는 연도를 기준으로 “Welcome to 2021”이라는 표어로 활기가 가득 차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잔뜩 하고 있는 신입생들의 환희와 싱그러움은 다시 신입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밝았습니다. 이제 취업을 하고 어른의 사회 생활을 앞두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대학원에 진학해 배움을 놓지않고 똑부러지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하겠다는 못다한 제 꿈을 다시 한 번 이뤄가고 싶습니다.

금융탐방에서 겪은 모든 것들은 제 생애에서 잊지못할 꿈 같은 시간이었고, 가쁜 숨을 가다듬고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도운 원동력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꿈 같은 기회를 선물해주신 DB그룹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