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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회 DB보험금융공모전 미국 글로벌 금융탐방 실시

금융탐방(미국) 소감문 – 15회 수상자 진승휘
DB 금융탐방은 제가 그동안 외면해 왔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준 프로그램입니다. 두 가지 사항에 대해 고민하였는데, 하나는 해외에서의 커리어에 대해 대담하게 접근할 필요성이며 또 하나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이유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해외 커리어를 대함에 있어서의 대담함입니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잡는다는 생각 자체가 막연하게 다가왔고, 그런 사람들은 미디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우상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금융탐방에서 미국 유수의 금융기관 실무자와 Q&A를 나누며 저도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ldman Sachs의 실무자에게 Private Credit과 Bank loan의 장단점에 대해 직접 물어보고 Wells Fargo의 Economist에게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견고한 기조에 대해 질문해보는 경험은 단순히 내용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는 것을 넘어서, 미국에서의 커리어를 뜬구름 같은 이야기에서 현실에서의 이야기로 끌어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버드, MIT, 예일에의 방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논문의 저자 정보에서만 보던 학교들에 직접 가보고 시설들을 견학하면서 여기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구체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벼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견학을 준비해 주신 석사 과정생분들처럼 저 역시 몇 년 후에는 해당 학교들의 학생으로써 다음 기의 미국탐방 구성원들을 안내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이유에 대해서입니다. 돌이켜 보면, 전 제 관심 분야가 아니면 귀 기울여 듣거나 수업을 수강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전문 분야에 대한 효율적 투자라고 생각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분야는 다른 분야와 얽혀 있기 마련이고 이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결과는 얕은 질문으로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전 그런 점에서 이번 기에 같이 금융탐방을 한 오현지 학생이 본인의 전공분야인 Yield Curve와 다소 거리가 있는 Goldman Sachs나 Ares, Manulife에서의 강연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본인의 분야와 연계하여 생각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유용주 고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편협한 시야를 고수하는 사람과 넓은 시야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의 깊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질 것임을 느꼈습니다. 만약 노동, 도시경제학 쪽이던 제 관심분야와 동떨어져 있던 금융기관 탐방을 하지 않았더라면, 또 해당 기관에서 질문하던 오현지 학생을 보지 못했더라면 전 그 태도를 계속 유지해 나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회를 주신 DB문화재단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글을 마무리합니다.

금융탐방(미국) 소감문 – 15회 수상자 박경호
[공모전 참가동기]
DB 보험금융공모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학회 선배가 제 14회 DB 보험금융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 발표를 보러 갔던 2024년 5월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와 우리나라 최고 대학교에서 온 분들의 논문 발표를 들으며, 언젠간 한 번쯤 나도 저기 서서 발표를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후로 15회 공모전에 참가하여, 거창한 논문을 작성할 목적은 아니더라도 평소 통계학을 공부하며 통계적으로 데이터가 많이 집적된 인보험의 영역이 아닌 극단의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보험사나 정부는 이를 어떻게 관리할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파라메트릭 대재해채권”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논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논문을 찾아보며 한국에서는 어떤 재해로 대재해채권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파라메트릭 방식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는 트리거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극단적인 분포는 어떤 것을 사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40잠 남짓의 논문을 작성하여서 제출하였습니다.
본선진출 전화를 받고 너무 놀랐습니다. 이후 발표를 위해 2주가량을 발표 준비에 몰두했고 40장의 논문을 7분 시간에 맞춰 발표하려 노력하였습니다. 7분은 매우 떨리는 시간이었지만, 평생동안 한 번도 내 논문을 앞에 계신 우수한 교수님들과 임원님들께 평가받을 기회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발표했습니다.

[뉴욕에서 보고 배운 것들]
"Dream Big"
뉴욕에 내린 첫 날 페리를 타며 관광하였던 자유의 여신상이 잊히지 않습니다. 멀리서는 작아 보였던 자유의 여신상 앞으로 가면 갈수록 그 크기는 점점 커졌고 때마침 앞에서 상을 바라보았을 때 감격스러웠던 감정은 아직도 여운이 남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서 갑자기 내렸던 폭우마저 우리를 환영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처음으로 방문하였던 Goldman Sachs에서는 Private Credit에 대한 세션을 들었으며 좋은 기업을 심사하는 Underwriting과정이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Underwriting이 보험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던 제게 underwriting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ARES 자산운용에서는 더욱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고 대체투자 중에서 Infrastructure와 Energy파트에 대한 세션을 들었으며, 평소 공부하고 있던 보험의 영역이 해당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인사이트를 준 시간이었습니다.
WellsFargo에서는 Macro Strategy에 대해 배웠으며, 특히 트레이딩 룸의 광경이 아직 잊히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고 빠르게 돌아가는 미국의 금융사회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DBAA에서는 보험사 Portfolio의 특징과 네트워킹이 현지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왜 중요한지에 대한 시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Manulife에서는 논문으로 써서 제출한 Catastrophe bond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보험의 역할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늘어나는 대재해에 맞춰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배웠습니다.
앞의 우수한 금융기관들을 방문하며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들었던 생각은 "나도 한 번 도전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금융기관들에서 느꼈던 감정은 역설적이게도 "도전 정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해주는 보험 전문가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으며 본인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를 폭넓게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예일대, 하버드대, MIT를 돌아다니며 광활하게 펼쳐진 광장을 보며 ‘대학캠퍼스는 진짜 이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학교로 복학하게 된다면 혹시 석사를 대비해 열심히 전공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욕과 보스턴이라는 공간에서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배움의 절반은 같이 금융탐방을 간 동기들에게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한 분야에 대해서 진중하게 고민해보며 각자 논문을 작성한 형, 누나, 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 생각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었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질문하는 동기들을 보며 더 적극적으로 질문할 수 있게 해준 용기를 받은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아직까지도 아침에 달리기 하며 따스한 햇살과 푸릇한 잔디로 저를 반겨주었던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귀여운 다람쥐들이 노닐던 보스턴 Common 파크가 선명하고 매일 오후 10시가 되기 전에 잠들며 미국 꿈을 꾸고 있을 만큼 금융탐방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하고 완벽했던 금융탐방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유용주 고문님, 조상은 사원님, 강태헌 수석님께 모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 7시에 센트럴 파크를 걸으며 유용주 고문님과 나눴던 꿈에 관련된 대화들, 서울에 오기 전 숙소에서 조상은 사원님과 나눴던 삶에 관련된 대화들, Manulife를 나와서 강태헌 수석님과 나눴던 Infrastructure 투자에 관련된 대화들은 나아가 제 삶의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를 꿈꾸는 모델러 현지 누나, 하버드 로스쿨로 나아갈 승휘 ㅎㅎ, 내 룸메이자 밤마다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이트를 주었던 명건이 형, Good for you 우영이, 외국계 IB를 꿈꾸는 민석이, 학계의 꿈을 꾸고 온 진웅이, 가면을 낀 박사 수연누나, 같이 논문을 작성했던 수형이, 그리고 뉴헤이븐에서 만난 준서까지!! 모두 함께 7박 9일을 부대끼며 만들었던 추억은 간직하고 인생의 소중한 인연이 되어 꾸준히 연락을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금융탐방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자신 있게 “Big Dream”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수 참가자분들께 넓은 세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큰 꿈을 꾸고 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만큼 제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융탐방(미국) 소감문 – 15회 수상자 박진웅
[참가동기]
DB보험금융공모전을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공모전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당시 국제적으로 난민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었는데, 이를 경제학적 시스템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배출권거래제(ETS)의 이론을 난민 문제에 접목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았다. 그래서 주요 비용함수를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경제모형을 설계했으며, 라그랑지안 최적화를 적용해 균형 가격과 효율적인 난민 배분 방안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해당 시스템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경제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미국에 대한 감상]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지리적으로 두 번째로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을 건너야만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미국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곳으로 느끼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미국 금융탐방자로 선정되었을 때, 그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고조되었다. 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받을 때 예상보다 많은 질문을 받아 잠시 당황했지만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고, 드디어 미국 뉴욕 땅을 밟는 순간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맨해튼으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창밖으로 본 뉴욕의 풍경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규모와 위상을 실감하게 했으며, 실제로 마주한 자유의 여신상과 월스트리트의 건물들은 사진으로만 보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함을 뽐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번째 날이 끝나고 본격적인 금융탐방이 시작되었다.
각 금융사를 방문할 때마다 최소한 하나의 질문은 꼭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했으며, 실제로 내가 평소에 품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다. 특히 내가 관심이 많은 AI 및 환경문제와 관련해 세심하게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의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성심껏 수준 높은 답변을 해주어 깊은 감사함을 느꼈다. 여러 금융사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아레스였는데, 이곳에서는 최근 급성장하는 AI 산업과 관련하여 데이터 센터 및 이에 따른 에너지 수요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 설명은 매우 흥미로웠고,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뉴욕에서의 탐방을 마친 뒤 예일대를 방문했을 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처럼 대학 캠퍼스가 한 공간에 밀집된 형태가 아니라 지역 전체에 걸쳐 건물들이 분산되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예일대 바이네케 도서관에서 구텐베르크 성경을 볼 수 있었는데, 오래된 성경임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아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하버드대와 MIT도 방문했는데, 각 대학의 캠퍼스를 둘러본 뒤 기념품으로 노트를 구입했다. 당시에는 노트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잠시 망설였지만, 한국에 돌아와 다시 살펴보니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미국 탐방을 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꼭 대학 노트를 사오라고 추천하고 싶다. 덧붙여 나는 탐방 도중에 ‘I LOVE NEW YORK’이나 대학들의 반팔 티셔츠를 사서 갈아입고 다녔는데, 이런 모습으로 다니는 것이 또 색다른 인상을 주기도 해서 적극 추천한다.
[마치며]
DB보험금융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순간은 단순히 상을 받는 기쁨을 넘어 내 인생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받아온 어떤 상보다도 큰 의미가 있었고,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그 결과로 미국 금융 탐방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는 평생 쉽게 얻을 수 없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을 방문해 현지 대학원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경험은 내 진로를 생각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되었다. 단순히 세계적인 대학의 건물이나 시설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고민과 열정을 가까이서 접하면서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또 어떤 공부를 이어가야 할지를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었다.
이번 탐방은 단순히 시야를 넓히는 정도가 아니라, 내 한계를 뛰어넘어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막연했던 꿈이 점차 구체적인 목표로 다가왔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까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의 설렘과 깨달음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정진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