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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회 DB보험금융공모전 미국 글로벌 금융탐방 실시

금융탐방(미국) 소감문 – 15회 수상자 오현지
DB문화재단과의 인연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제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023년 제가 이태양 대리님을 통해 재단의 후원으로 KUERG 경제학회를 설립할 때 가진 ‘왜 우리에게 이런 후원을 줄까?’라는 의문은, 공모전에 참여하고, 예상치 못하게 미국 금융탐방의 기회를 얻었을 때에도 저를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유용주 고문님을 직접 뵈었을 때 DB재단의 장학사업이 단순히 형식적인 후원이 아닌, 철학과 진정성,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한 연구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고, 우물 안에 갇혀 있던 시야를 넘어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경험이 기회로만 느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사 2년차, 박사 진학을 앞둔 제가 우수상 수상자 중 미국 금융탐방 추가 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감사함과 동시에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과연 내가 이 기회에 적합한 사람일까?'라는 의문은 미국에 도착해서도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기회를 제가 혹시나 헛되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담감은 한편으로 저를 힘들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배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기회를 어설프게 보내고 싶지 않았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들이었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고자 했습니다. 평소 통화정책과 같은 이론적인 영역에서만 경제를 바라보던 저는, 이번 탐방을 통해 사모금융, 인프라 투자 등 새로운 분야를 공부했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갖는 관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의 강의로 이 모든 분야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월스트리트의 최전선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실무진들에게 직접 배우고 그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듣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 아레스, 웰스파고, 매뉴라이프 등 현장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는 논문과 교과서 속 '경제 행위자'들이 실제로는 어떤 관점과 고민을 가지고 소통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좁은 시야로 미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배우는 경제학 지식들이 실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 연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가 금융 시장 실무를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식임을 깨달았습니다. 박사 진학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확고하지만, 제 전공 지식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탐방 전, 두 번의 사전 모임에서 만난 낯선 참가자들과 7박 8일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모두 훌륭한 친구들이었고 그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계리사, 투자회사 등을 목표로 하는 학부생들, 그리고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들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진로와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탐방 기간 동안 함께해주신 재단 관계자분의 진솔한 조언과 이야기를 통해 금융탐방에서 얻은 경험을 실제로 제 삶에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탐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유용주 고문님, 조상은 사원님, 그리고 강태헌 수석님과, 아쉽게도 함께하시지 못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신 이태양 대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이 소중한 기회를 주신 DB 그룹 측 재단과 재단 직원분들의 열정에도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박사 입시를 앞두고 불확실한 앞만 바라보던 저에게 더 먼 세계를 향해 시선을 돌릴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후배들이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금융탐방(미국) 소감문 – 15회 수상자 최수형
이번 제15회 DB 보험금융공모전 논문 출품 대회는 학교 주변 게시판에 붙은 홍보물을 보며 알게 되었지만, 사실 저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리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DB재단에서 설립한 성균보험학술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가장 먼저 이 공모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유용주 고문님, 이태양 대리님을 비롯한 운영진 분들께서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신 덕분에, 규모가 장대하고 수상 학생들을 위한 혜택까지 타 공모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기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논문 작성은 저를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수상하게 된다면 영광스러운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문 작성에 대한 강한 열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와, 또 어떤 주제로 논문을 쓸지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학회원 중 한 친구가 함께 써보자고 제안해 주었기에 이 친구와 함께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파트너가 이전에 타 공모전에 출품한 적이 있던 대재해채권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보완하여, 이번에는 파라메트릭 대재해채권을 주제로 DB 공모전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계리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보험상품 개발과 관련된 논문을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대재해채권은 대재해 위험을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보험의 성격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대재해채권과 관련해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전문가분들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해외 논문을 찾아보며 어떤 식으로 저희만의 길을 찾아 나갈지 고민하였고, 학부 수준에서 굉장히 어려운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만의 방식대로 강수량만을 파라메트릭 트리거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논리를 전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양의 강수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성스럽게 전처리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 스스로 조금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어려운 주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내용에 허점이 존재하였으나 LP3 분포를 이용한 방법으로 트리거를 설정하였고, 데이터의 전처리도 잘 되었기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논문 출품 후 최종 9개 팀에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고, PT 발표 후에 최우수팀이 되었을 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실 미국 금융기관 탐방의 기회를 얻은 것은 굉장히 기뻤지만, 이전에 미국 탐방을 다녀온 학회 선배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기대보다는 걱정과 부담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선배들로부터 금융, 투자, 자산운용 등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2번의 OT를 진행하면서 부담과 걱정은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각 금융기관마다 연사분과 그분들이 해주시는 강연 주제를 미리 공부하고 강연에 대한 질문도 미리 준비해야 했습니다. 사실 계리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분야에 대한 지식은 아예 없는 상태라 해도 무방했습니다. 그나마 1차 OT 때 강태헌 수석님께서 해주신 자산운용에 대한 기초 강의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걱정과 부담감을 안고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공항 내부는 생각한 것보다 많이 낡았고, 13시간 이상 비행에 지쳐서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맨해튼에 도착해 수많은 빌딩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피곤함과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고층 빌딩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습은 정말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이곳이 왜 금융, 문화, 예술의 중심지를 넘어서 전 세계의 중심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날부터 금융 탐방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적어도 한 번씩은 질문을 해보자는 다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Goldman Sachs에서는 Private Credit 부문에 대한 개괄적인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는 Private Credit 포트폴리오 운용 시 covenant와 collateral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완화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하였고, “우리는 covenant를 통해 선제적 리스크 모니터링을 하고, collateral을 통해 최악의 경우 손실을 줄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둘을 상황에 맞게 조합하고, 차입자와의 관계 관리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리스크 완화 전략을 사용한다.”라는 식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Ares Management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투자에 대해 강연을 들었고, 금융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금융권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Wells Fargo에서는 채권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강연을 들었는데, 사실상 경제학 전반의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제 수준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향후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DBAA에서는 평소 알고 싶었던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금융기관 탐방 이외에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위키드”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하이라인을 따라 걸으면서 본 경치 또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외에도 타임스퀘어, 록펠러 센터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하며 제가 미국의 중심부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미션데이 수행을 위해 Tenement Museum에 방문하여 현지인 가이드로부터 뉴욕으로 이민 온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뉴욕 탐방이 끝난 이후에는 보스턴으로 이동하여 대학 탐방과 Manulife 방문을 곧장 하였습니다. 특히 Manulife 연사분에게 보험사의 자산운용과 보험업 전반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자산운용, 투자, 재보험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는데, 이런 각 분야의 질문에 대해 모두 잘 답변해주시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퀸시마켓에서 유용주 고문님께서 계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것이 제가 이번 금융 탐방에서 얻어 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걸 모르고 계리라는 한 분야만 고집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처럼 값진 기회를 마련해 주신 DB 김준기문화재단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보험학업반을 통해 더욱 능력 있는 계리사로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주신 점에도 크게 감사드리며, 장차 DB손해보험에서 계리사로 근무하게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성장하겠습니다.

금융탐방(미국) 소감문 – 15회 수상자 고명건
안녕하세요, 제15회 보험금융공모전에서 입상하여 미국 금융탐방을 다녀온 ‘에스퍼스였던것’의 고명건입니다.
저는 DB김준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는 학부생 경제학회인 에스퍼스에서 활동했습니다. 활동 첫 해에는 DB김준기문화재단에 대해 저도, 선배들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해가 마무리될 즈음, 당시 회장(박기량, 15회 일본탐방)이 적극적으로 DB금융경제공모전에 지원하도록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저도 접수는 했지만, 그때 진행하던 연구가 공모전에는 잘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대회인지도 잘 모르다보니 제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출품한 다른 친구들이 DB금융경제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금융탐방까지 다녀와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고, 그런 만큼 다음 공모전에 참가해서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그저 학부생인 저희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좋은 기회를 주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제15회 DB금융경제공모전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논문 공모전은 처음인 만큼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제학을 이론 위주로 공부한 저로서는 데이터 분석 경험도 없고,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한 추정 기법들도 잘 몰랐습니다. 다행히도 공모전은 팀으로 참여할 수 있기에, 데이터 분석 경험이 풍부한 팀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공부해서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제가 생각한 이론적인 모형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기도 했고, 추정 기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결과가 일관성 없게 나오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며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담은 논문을 제출하던 순간의 뿌듯함과 시상식에서 그 결과물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러 교수님과 DB에서 보험과 금융경제 실무를 지휘하시던 분들이 제 논문을 읽고 발표를 들은 후 질문들과 생각해볼 점을 알려주시는 경험은 DB금융경제공모전이 아니라면 어디서도 하기 힘들 것입니다.
공모전에 들인 노력은 이미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바로 충분히 보상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금융탐방이 일종의 선물S이자 보너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금융탐방을 다녀온 일주일은 공모전을 준비하던 두 달 못지 않게 특별하고 알찬 경험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아레스에서는 제가 이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private credit 영역이 얼마나 큰 규모로 있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은 사실 꽤나 가까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전혀 모르던 세상이 이렇게나 크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구성하는 실무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각자의 몫을 하고 있는지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웰스파고에서는 이코노미스트 분이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강의의 내용도 상대적으로 친숙하여 더 흥미로웠고, 그럼에도 중간에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어서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뜬금없지만 이코노미스트의 아우라였습니다. 이론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서의 많은 경험이 더해져 거시경제 전반에 대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메뉴라이프와 DBAA에서는 보험사들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 어떤 점이 이론과 다른지를 배울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요소를 반영한 이론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DBAA에서는 대단히 경쟁적인 환경에서도 많은 투자들은 월스트리트에 있어야만 가능할 만큼 네트워크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신기하여 이에 대해 질문했고, 메뉴라이프에서는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신용등급 체계가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보험사들에게 투자금 회수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생각해 볼 만한 주제라고 느껴졌습니다.
요약하자면, 금융탐방은 시야를 다방면으로 크게 넓혀준 기회였습니다. 탐방이 끝나갈 즈음에는 저만이 아니라, 같이 간 모든 친구들이 다들 시야가 넓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 여행을 가서 월스트리트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즐겁겠지만 시야를 크게 넓혀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금융탐방에서는 그와 달리 월스트리트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접해볼 수 있었기에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수확은 함께한 사람들과 나눈 대화, 받은 인상, 교환한 생각이었습니다. 기업의 머리에서 수십 년 동안 일하시면서 느낀 바를 저희에게 최대한 전달해주려고 노력해주신 유용주 고문님께 일뿐만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상은 사원님이나 강태헌 수석님에게도 마지막 날 탐방을 마무리하며 저보다 몇 년 앞서서 사회에 나간 분들은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OT부터 탐방까지 DB김준기문화재단의 유용주 고문님, 이태양 대리님, 조상은 사원과 대화하면서 왜 학생들에게 이렇게나 큰 기회를 제공해주시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좋은 의욕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같이 간 다른 수상자들과 대화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즐겁게 여러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상자들 중에서는 비슷한 진로를 생각하며 경험과 의견을 나눌 사람도 있었고, 생각하는 법은 비슷하지만 진로는 아예 달라서 다른 진로의 삶을 재밌게 알려준 사람도, 여러 면에서 다르기에 그만큼 많은 점을 배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배울 점이 많고 의욕적인 사람들이었어서,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친구들이 제게 DB금융경제공모전과 금융탐방을 추천해주어서 제가 이런 기회를 얻게 되었듯이, 저도 그런 역할을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 모든 기회를 제공해주신 DB김준기문화재단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